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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혼인서약서

블로그에 뭘 처음으로 쓸까 하다가, 우리가 결혼할 때 쓴 혼인 서약서를 기록해본다.

우리는 주례없는 결혼 했고, 성혼선언도 우리가(?) 했다. 

(물론 축사는 있었고, 사회자가 도와줬다.)

우리가 마이크 잡고 혼인서약서 한 줄씩 읽었다.

 

지금은 신랑신부 곰인형과 함께 상장 케이스에 넣어서 거실 장식장에 넣어놨다.

 

특별한 혼인서약서 양식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서로가 서로에게 하고픈 말, 그리고 맹세를 기록했다.

 

인터넷 찾아보면, 신랑은 많은 돈을 벌어온다던가, 신부 손에 물한 방울 안 뭍히게 한다던가, 신부는 아침상을 빠짐 없이 챙겨준다던가, 시댁에 잘한다던가...

 

이런 것들이 너무..우리한테 맞지 않는다고 느껴서 그런거는 다 뺐다.

 

결혼하기 전에 우여곡절이 많아서, 결혼식장에서 읽다가 안울라고 집에서 남편이랑 많이 읽어봤다.

 

혼인서약시-예시

혼인 서약서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을 기억합니다.

 

즐겁고 기쁜 순간들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많이 행복했습니다.

 

힘들고  지치는 순간에도 늘 든든한 위로로

곁을 지켜준 상대방에게 먼저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이야기 하는 순간이 가득한 삶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어려운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서로 신뢰하고 아끼며 살아가겠습니다.

 

항상 서로를 최우선으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아낌없이 표현하며 살겠습니다.

 

지금 이 마음 그대로 오래도록 사랑할 것을

서로에게 인생의 더 없는 좋은 친구로 살아 갈 것을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분들 앞에서 서약합니다.>

 

날짜 적고, 신랑 이름, 신부 이름 적으면 끝!

 

여보야 앞으로도 인생의 친구로 살아가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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