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서약서
블로그에 뭘 처음으로 쓸까 하다가, 우리가 결혼할 때 쓴 혼인 서약서를 기록해본다. 우리는 주례없는 결혼 했고, 성혼선언도 우리가(?) 했다. (물론 축사는 있었고, 사회자가 도와줬다.) 우리가 마이크 잡고 혼인서약서 한 줄씩 읽었다. 지금은 신랑신부 곰인형과 함께 상장 케이스에 넣어서 거실 장식장에 넣어놨다. 특별한 혼인서약서 양식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서로가 서로에게 하고픈 말, 그리고 맹세를 기록했다. 인터넷 찾아보면, 신랑은 많은 돈을 벌어온다던가, 신부 손에 물한 방울 안 뭍히게 한다던가, 신부는 아침상을 빠짐 없이 챙겨준다던가, 시댁에 잘한다던가... 이런 것들이 너무..우리한테 맞지 않는다고 느껴서 그런거는 다 뺐다. 결혼하기 전에 우여곡절이 많아서, 결혼식장에서 읽다가 안울라고 집에서 ..
2020. 10. 9.